'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법정구속 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배우자 김정순 씨를 통해 경남도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1심 재판부의 실형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항소심을 통해 결백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도정은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 씨는 1일 김 지사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31일) 접견 때 남편이 도민들께 전해달라고 부탁한 편지다. 염려 끼쳐드려 죄송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린다. 남편은 강한 사람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해당 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며 “저와 함께 새로운 경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구하다.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버려도 반드시 돌아온다.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저는 잠시 자리를 비운다. 행정부지사 두 분을 중심으로 도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해나갈 것이다. 항소심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외면한 진실을 반드시 다시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뵙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에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소속된 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박주민 최고위원이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법관 탄핵 논의 등 대응 방침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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