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는 ‘세월호 천막’이 내달 안에 철거될 전망이다./뉴시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는 ‘세월호 천막’이 내달 안에 철거될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는 ‘세월호 천막’이 내달 안에 철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천막’을 철거하는 대신, 이 자리에 ‘기억공간’이라는 새로운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천막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차례상이 차려졌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합동차례식’에 참석해 세월호 천막 철거와 관련한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서울시는 3월 세월호 천막 철거를 계획하고 있다. 대신 이 공간에 새로운 추모 공간 마련을 위한 협의를 유족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되는 4월 전에 공간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유족 측은 원만한 협의를 위해 시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 14일 세워졌다. 그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천막은 안팎의 공세에도 3년 넘게 한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다. 유족은 물론 국민에게 큰 슬품을 남긴 사건의 상흔을 상징하는 이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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