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제대 후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제대 후 자신 있는 사극을 복귀작으로 택했다. ‘사극 흥행불패’ 정일우가 주인공. 그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극중 정일우는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1월 정일우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이영 작가의 ‘해치’라는 작품이 그동안 다뤄졌던 통상적인 영조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동안 많이 다뤄지지 않은 젊은 영조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와 결정하게 됐다”며 “(사극으로의 컴백) 당연히 부담되고 걱정이 됐던 부분이 있다. 이전에 정일우가 보여드렸던 모습과 비슷하게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율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보인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권율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선보인 정일우 / SBS '해치' 방송화면 캡처

우려와 달리 첫 선을 보인 정일우의 ‘연잉군 이금’ 연기는 전반적으로 훌륭하다는 평이다. ‘연잉군 이금’은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은 캐릭터다. 이에 캐릭터를 표현하기가 어려웠을 터. 하지만 정일우는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등 다수 사극 작품에서 쌓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살려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권율(박문수 역)과의 티격태격 브로맨스 케미는 벌써부터 '해치'의 관전 포인트로 등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속 정일우의 연기는 다른 사극 속 활약과는 다소 차별점을 보인다. 정형화된 딱딱한 사극톤이 아닌 일상적인 대사톤으로 사극연기를 선보인 것. 이에 젊은 시절의 영조가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다만 자연스러운 톤으로 연기 하는 과정에서 발음이 뭉개져 대사 전달이 부정확하다는 아쉬움이 존재해 이를 그가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첫 방송된 SBS ‘해치’는 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나는 사극으로 복귀를 택한 것은 정일우의 신의 한 수였다. 2% 아쉬움을 극복하고 정일우가 이 열기를 종방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