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0층에 마련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입구 전경. / 롯데물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0층에 마련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 입구 전경. / 롯데물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물산이 공유오피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3일 롯데물산은 그룹의 헤드쿼터이자 한국의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유오피스 브랜드 ‘워크플렉스’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워크플렉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선보이는 두 번째 공유오피스다. 앞서 계열사인 롯제자산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강남N타워’에 워크플렉스 1호점을 선보인 바 있다. 당초 롯데물산은 ‘빅에이블’이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공유오피스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브랜드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워크플렉스'에서 바라 본 외관. 타워 인근의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부터 원거리에 있는 한강까지 송파 일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 시사위크
롯데월드타워 '워크플렉스'에서 바라 본 외관. 타워 인근의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부터 원거리에 있는 한강까지 송파 일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 시사위크

롯데월드타워 공유오피스는 송파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타워 30층에 자리하고 있다. 탁월한 조망은 후발업체인 롯데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공유오피스 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을 따라잡는 데 있어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천 롯데물산 타워영업팀장은 “타워의 품격에 맞는 편안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빌딩에서 일 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구석구석에는 입주자들을 배려한 사무 및 편의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66개실, 565석 규모로 마련된 공간은 입주기업들의 다양성을 고려해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마련돼 있다. 화상회의는 물론 컨퍼런스 콜이 가능한 회의실이 들어서 있다. 또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 자판기와 개인 폰부스, 사물함 등 입주 근무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롯데월드타워에 조성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는 화상회의와 개인 폰부스, 자판기 등 다양한 사무 및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 게 특징이다. / 시사위크
롯데월드타워에 조성된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는 화상회의와 개인 폰부스, 자판기 등 다양한 사무 및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 게 특징이다. / 시사위크

무엇보다 롯데물산은 워크플렉스만의 장점으로 ‘프라이빗’(Private)함을 강조했다. 워크플렉스 역삼이 ‘코워킹 공간’(Coworking Space)이라는 컨셉에 맞춰져있는 반면, 롯데타워의 경우 전문적인 업무지원이 가능한 곳임을 재차 반복했다. 전화응대와 회의 지원, 우편 관리, OA서비스 그리고 비서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롯데물산 자산운용부문장 김노경 상무는 “고급 오피스지만 실질적인 입주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 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물산은 타워의 공실 고민을 덜어내기 위해 공유오피스를 도입한 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 상무는 “타워의 층당 전용면적인 1,000평에 달해 대형업체들만 입주가 가능했다. IT, 바이오 등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벤처기업 등은 입주 기회가 적었다”면서 “사무실로 사용되는 전체 21개 층 중 한 층은 작은 기업에 개방하는 것이 랜드마크로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또 사업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최근의 공유오피스 확산 트렌드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현재 20% 가량의 입주율을 올해 연말까지 60%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 전국에 50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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