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를 함께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9월 백두산 천지를 함께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추진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만큼, 조만간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으나 시기상 3월 말에서 4월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 차원에서 경호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북측과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 및 숙소 등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4일 <동아일보>는 “청와대가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구체적인 경호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답방 시점은 ‘3말 4초’, 기간은 2박 3일 일정으로 북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방문 첫날은 서울에서, 둘째 날은 제주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의 제주 방문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점쳐졌다.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는데, 이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한라산 방문이 유력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또한 김 위원장의 친모인 고용희의 부모가 제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도 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 답방과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경호처가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경호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북측과 답방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지난해 말 답방을 준비했다가 무산된 전례가 있고, 2차 북미회담 결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극도의 신중함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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