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들로 주목받고 있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 KBS 제공
각종 의혹들로 주목받고 있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에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의 스토리보다 잡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1월 7일 첫 방송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이하 ‘조들호2’)’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전편의 흥행과 함께 박신양(조들호 역)·고현정(이자경 역)이라는 특급 캐스팅으로 방영 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정체를 드러낸 ‘조들호2’는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와 주연 고현정의 연기력 등이 아쉬운 요인으로 꼽히며 전편의 흥행에 못 미치고 있는 것. ‘조들호1’ 최고 시청률이 17.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것에 반해 16회까지 방영된 ‘조들호2’의 최고 시청률은 6.8%다. 전편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주연 배우로 활약 중인 박신양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캡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주연 배우로 활약 중인 박신양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캡처

작품성이 아닌 각종 잡음들로 관심을 얻고 있는 ‘조들호2’다. ‘조들호2’는 작품 초반에 메인 연출을 맡은 한상우 PD의 교체설이 불거지는가 하면, 박신양과 한상우 PD와의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빠르게 부인하며 의혹을 잠재웠다.

작가 교체설도 제기됐다. ‘조들호2’는 방송 전부터 메인 작가가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와 함께 15일 <일간스포츠>는 작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기 때문에 따로 메인작가가 계시지 않다. 작가진을 구성해서 스토리에 맞는 작가분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크롤에 작가 이름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뿐 아니라 배우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주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신양이 지난 1월 23일 허리디스크로 긴급 수술을 받게 된 것. 그의 부재로 인해 드라마는 2주간 결방을 택했고, 지난 11일 재개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서 활약한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변희봉, 조달환, 이미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캡처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서 활약한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변희봉, 조달환, 이미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캡처

‘조들호2’에 켜진 빨간불은 쉽게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존재감 있게 활약하던 조연 배우들의 하차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앞서 지난 8일 배우 변희봉(국현일 역)이 하차한데 이어, 14일 조달환·이미도(안동출·오정자 역)가 하차했다. 더욱이 이미도·조달환의 하차 사례 경우 배우와 드라마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상황.

KBS 측은 “조달환·이미도 씨 두 분은 스토리상 중반부까지 등장하실 예정”이라며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인 만큼 기획부터 주연배우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돼 왔고, 향후에도 이야기의 흐름상 새로운 인물들이 투입되거나 퇴장하게 될 것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달환·이미도 소속사인 제이와이드컴퍼니 관계자는 15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았다.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처음부터 (하차에 대해) 공지된 게 없었다. 자연스럽게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갑작스럽게 1~2일 전에 (하차 사실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작품성보다 갖가지 의혹과 논란들로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실망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 32부작으로 제작된 ‘조들호2’는 절반가량 이야기가 진행된 상황.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작품으로 주목받길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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