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온라인에서 1인 콘텐츠를 만드는 신직업 크리에이터. 최근 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된 활동 영역인 온라인을 넘어 TV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 크리에이터, 연예인 못지않다.

이젠 연예인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210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주인공.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최근에는 노래 실력까지 뽐내며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사배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탁월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있다. 이후 그는 tvN ‘나의 영어 사춘기’ 고정 멤버로 발탁되는가 하면, 지난 17일 MBC ‘복면가왕’에 오래매공주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이사배는 지난해 5월 음원 ‘E.N.C’를 발매, 뮤직뱅크 무대에 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게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활약도 남다르다. JTBC ‘랜선라이프’를 통해 시청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는 대도서관은 MBC ‘복면가왕’ KBS 2TV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 깜짝 출연하며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다재다능’ 그 자체다.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TV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에이터 부부 영국 남자와 국가비가 TV CHOSUN ‘아내의 맛’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가 하면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이 tvN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한 310만 구독자수를 보유 중인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는 JTBC ‘랜선라이프’와 MBN ‘동치미’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의 대중화는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인기 덤에 오른 크리에이터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TV에서까지 존재감 있는 활약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연예인이 유튜브로 활동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크리에이터들의 TV 출연은 많이 노출된 예능인들과는 다른 색다름과 신선함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온라인에서만 보던 크리에이터들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제성과 이미지는 ‘소비’되어 진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에서 멈추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을 넘어 TV까지 점령했다.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다방면의 크리에이터들. 이들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