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결과 공유 차원에서 한 차례 더 통화하기로 했으며, 만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19일 밤 10시부터 약 3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는 2차 북미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한껏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 및 미북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이번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미관계에 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 우리 두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