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본격적인 회담이 현지시각으로 28일 오전 9시 시작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시 45분 정상회담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전 9시 김 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11시부터다.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약 45분간 진행되며, 곧바로 각료들까지 참여하는 확대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45분 업무 오찬이 있으며, 공동합의문 서명식과 발표는 오후 2시 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정에는 없지만 업무오찬과 합의문 발표 사이 ‘산책’ 등 친교행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회담 결과는 우리 시각으로 오후 4시 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합의문 발표를 마친 뒤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16시부터 기자회견을 연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일정은 오전 ‘단독회담’과 오후 ‘친교행사’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미 간 실무협상을 통해 모든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됐고, 정상들의 최종 담판만 남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협상의 큰 줄기는 단독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북미정상회담 자체가 ‘탑-다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친교행사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친교행사가 열린다면 양 정상이 회담결과를 성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1차 북미회담 당시 두 정상은 통역도 대동하지 않은 채 카펠라 호텔 산책로를 함께 거닌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지도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화의 결과로 북미정상회담이 큰 진척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