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한 채 마무리되면서 여권에서는 대북특사파견, 의원외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하노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노미 북미정상회담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결렬은 아니고 북미 사이 대화를 더 해야 하는, 잠시 중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70년 분단체제가 여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서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정부의 중재자로서의 노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국회도 정부의 의지를 든든히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의원외교를 강화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설득에 나서야 한다. 평화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실현시키는 건 정부여당뿐 아니라 여야 모두가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미국 내 정치상황이 남북문제에 대해 인식이 다르거나 이해가 부족한 만큼 의원외교를 통해 미국 내 조성된 제재완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 재개를 이끌 중재자 역할을 하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의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아마 (대북)특사라든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미국과 북한의 주장을 합의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가장 결정적인 것 중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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