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방문한 벨라루스 사절단들이 제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한미약품
지난 2월 26일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방문한 벨라루스 사절단들이 제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한미약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에 각국 사절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반 첨단 ICT 기술을 구현한 제조공정을 습득하고 본국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미약품은 지난 2월 26일 동유럽 벨라루스의 보건부 차관 및 경제부·산업부 차관 등 14명이 팔단 스마트플랜트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벨라루스의 보리스 안드로슈크 보건부 차관은 “올해 물류 분야 혁신 과제로 RFID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RFID를 기반으로 한 ICT 접목으로 스마트플랜트를 구현한 한미약품 사례를 향후 벨라루스 국영기업의 스마트화 정책에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같은달 13일에도 중동 바레인의 보건최고위원회 의장 및 사무총장과 한국 심평원 관계자 등 5명이 견학을 오기도 했다. 이들은 양국이 추진 중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 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찾았다.

바레인의 샤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 칼리파 보건최고위원회 의장은 이날 견학에서 “플랜트 내 설비와 인터넷 결합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다시 현장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점이 놀랍다”면서 “바레인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정부 부처와 학계, 기업인들은 물론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CIS 국가의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팔탄 스마트플랜트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스마트플랜트를 다녀간 국내·외 방문자 수는 1,400여명에 이른다.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팔탄 스마트플랜트의 기획과 생산, 설계, 판매, 유통 등 전 공정을 RFID 기반 첨단 ICT 기술과 접목했다. 단순히 노동력을 대체하는 자동화에서 나아가 빅데이터를 토대로 생산 최적화 및 지능화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규모와 생산량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2017년 완공된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연면적 3만6,492m2,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연간 최대 60억정의 약을 생산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스마트플랜트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CDMO(위·수탁 개발·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DMO는 발주기업이 요구하는 의약품의 기획 및 연구, 개발, 상용화에 따른 대량생산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포괄적 사업 영역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전무(팔탄 공장장)는 “통합적 ICT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기쁘다”면서 “한미약품의 글로벌 브랜드 강화와 해외 진출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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