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성접대 의혹을 알고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추천했다는 배후설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부인했다. / 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성접대 의혹을 알고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추천했다는 배후설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부인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발끈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후로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박관천 전 경정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지난 7일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후 뒤늦게 공개된 진술서에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하고 부인은 더더욱 일면식도 없다”면서 앞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부인을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 적도 없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최씨가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옥중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최씨가 거부한 탓이다. 진상조사단은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경위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벌금 200억원과 추징금 70억 5,200여만원 납부 명령까지 떨어졌다. 박영수 특검팀의 위헌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재판관 만장일치로 합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최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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