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박희순(왼쪽)과 박예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뉴시스 제공
배우 박희순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박희순(왼쪽)과 박예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뉴시스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희순은 사랑꾼이었다.

박희순이 21일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사랑꾼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이목을 끌었다. 박희순은 동료 배우 박예진과 2011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다 2015년 결혼했다.

이날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 속 준호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닮아있다고 말했다. 극중 준호는 아내 유미(진경 분)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필살 애교와 열정적인 댄스를 선보이는 진정한 사랑꾼이다.

박희순은 준호 캐릭터에 대해 “집에 있는 박희순인데, 기분 좋을 때 모습”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지혜) 감독님이 (내가 아내와)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말투를 넣기도 하고 내가 자주 쓰는 단어를 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아내 박예진과의 결혼 생활도 ‘썬키스 패밀리’ 속 준호·유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라며 “유머 코드 잘 맞고, 집에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재밌게 지낸다. (극중 준호, 유미와)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극중 준호는 휴대폰 속 아내 유미의 이름을 ‘집에 사는 여친’이라고 저장하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실제 박희순은 어떨까. 그는 예진의 첫 글자를 따서 ‘예’라고 저장했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연애할 때 숨겨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처음부터 그렇게 저장했다”면서 “(박예진의 휴대폰에는 희순의) ‘희’로 저장돼있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또 박희순은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한 준호 캐릭터에 대해 “살아남으려면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희순은 “누구든 한 명이 져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평화가 이뤄진다. 자존심을 세울 일도 아니다. 싸움이라는 것은 사소한 걸로 시작이 되는 건데, 오해를 빨리 풀수록 쌓이지 않기 때문에 풀어진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화를 풀어주는 장면은) 생활 연기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박희순의 생활 연기로 완성된 영화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의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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