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주용현 기자] 1분기 경기는 동남권만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계는 올해 투자 여건에 대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남권이 선박과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 경기가 작년 4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고, 다른 지역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정제 △철강 업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권은 디스플레이와 섬유 부진으로 생산과 수출이 소폭 감소됐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제주권 경기 부진 배경이 △단체 관광객 회복 지연 △인구 유입 규모 축소 △운수‧숙박‧부동산 업종 불황이라고 설명했다.
동남권과 강원권은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향후 소폭 개선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동남권은 조선업과 금속가공 제조업의 호조가 예상되고, 강원권은 의료기기와 식료품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조업체 252개를 상대로 한국은행이 설문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 여건 평가 중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부정적 답변은 60%를 넘었다. 중견‧중소기업은 전년보다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경향을 보였으나, 대기업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다소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보인다고 한국은행을 진단했다.
업종별 작년 설비투자 실적 대비 올해 설비투자 계획 규모에 따르면 △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기계장비 분야에서 작년 실적 대비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줄었다. 다만, 조선업과 철강업은 전년 대비 설비투자 계획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관계자는 “작년 설비투자 계획과 축소 사유와 비교하면 경기 불확실성 및 국내외 수요 부진을 답변한 업체 비중이 올해 상승했다”며 “경기 관련 이슈가 기업들의 투자 축소 결정에 주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