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식물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던 토다이가 배달 및 포장 서비스로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선다. / 토다이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해 음식물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던 토다이가 배달 및 포장 서비스로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선다. / 토다이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음식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던 토다이가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 최저임금 인상과 외식업 불황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나빠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으로 비춰진다.

◇ 배달에 포장까지, 재기 노리는 토다이

토다이가 씨푸드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드물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지난 26일 도시락 3종을 내놓은 토다이는 미세먼지 증가로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1인 가구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도시락에 이어 포장 서비스인 ‘투고 박스’ 런칭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15~20인 기준에 맞춘 홈파티 서비스도 시행 중에 있다.

씨푸드는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업체와 소비자 모두 매장 섭취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토다이가 최근 들어 배달 및 포장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는 건 악화된 수익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꾸준히 신장되고 있는 매출과는 반대로 판관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실질적인 수익에 뒷걸음치고 있다.

토다이는 최근 3년 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2016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35% 급감하더니 이듬해 대규모 적자(마이너스 28억)가 발생했다. 법인 설립 초기를 제외하면 토다이가 영업손실을 입은 건 이때가 처음이다. 지난해 또 다시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지급수수료와 외주용역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씨푸드 레스토랑을 포함한 외식업이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에 빠져있다는 현실도 신규 서비스 도입의 배경으로 읽힌다. 2010년 무렵만 해도 단가가 비싼 해산물을 양껏 섭취할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에 씨푸드 레스토랑은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인당 4만원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입장이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외식 문화가 점차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기울면서 뷔페의 매력은 예전만 못해졌다.

실제 토다이의 점포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광주와 대전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공략에 나선 토다이의 점포는 수도권에만 분포해 있다. 7곳으로 정체돼 있던 점포 수도 지난해 2곳이 줄어 5곳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폐점한 곳 중 하나가 음식물 재사용 논란이 불거졌던 평촌점이다. 특히 점포 확대 차원에서 시작한 가맹점은 출점 제로 상태에 빠져 있다.

토다이 관계자는 “보다 꼼꼼한 점포 관리를 위해 지방의 가맹점을 정리하고 직영으로만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배달 서비스 외에도 1인 가구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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