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1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으로 총출동했다. /뉴시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1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으로 총출동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1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으로 총출동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만큼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영을 방문해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지원한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충무교 북단 삼거리를 시작으로 죽림지역에서 게릴라유세에 나선다. 통영·고성은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홍 원내대표는 지역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할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경남을 방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창원을 찾아 주말 표심잡기에 나선다. 창원성산은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정의당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곳인데, 이 지역은 이른바 진보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를 결정지었다. 이 때문에 강기윤 한국당 후보로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강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바 있어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창원에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창원에만 후보를 공천했으며, 원룸을 구해 생활하는 등 현장에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제29회 3·15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교회를 연이어 방문한다. 오후에는 이재환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진행한다.

이번 창원선거는 후보 단일화를 이룬 범여권과 제1야당 한국당의 강세 속에서 바른미래당이 어떤 성적표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손 대표는 이번에 이기지는 못해도 10%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받은 지지율 만큼은 받아야 제3당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징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이 10%를 득표하지 못하면 손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창원을 방문해 여영국 후보 지원에 나선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만큼 당 지부가 반드시 사수해야 할 곳으로 꼽힌다. 또한 정의당은 여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재구성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마지막까지 선거유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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