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최시원과 이유영 / KBS 제공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최시원과 이유영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믹함을 필두로 범죄‧정치‧가족 등 다채로운 장르를 하나의 작품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코믹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최시원과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이유영이 뭉쳤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이야기다.

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최시원과 이유영이 부부로 호흡을 예고하며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현하는 김정현 감독 / KBS 제공
취재진의 질문에 답현하는 김정현 감독 / KBS 제공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 자리에 참석한 김정현 감독은 “요즘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그래서 이런 류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성에 안찼던 것 같다”면서도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만화 같은 설정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할 때 정당한 처벌을 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국민여러분'은 사기꾼이라는 설정 자체에서 (풍자를) 할 수 있는 범위나 영역이 커진 것 같다. 조금 더 자유롭게 현실을 풍자하고 정치를 풍자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현실을 인식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한 드라마 안에서 로맨스, 정치,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최시원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최시원은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이웃을 물어 사망하는 사건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온 바 있다. 당시 반려견의 목에 목줄이 채워져 있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으며, 최시원은 자숙의 시간을 갖고 ‘변혁의 사랑’ 이후 작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날 최시원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저와 관계된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 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시원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같이 한 번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분들 그리고 김정현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재밌고 유쾌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작품에서 최시원은 아버지부터 할아버지까지 사기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집안의 3대 독자 ‘양정국’ 역을 맡았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사진 좌측) 최시원과 캐릭터 변신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영 / KBS 제공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사진 좌측) 최시원과 캐릭터 변신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영 / KBS 제공

이유영은 껌 좀 씹었던 과거를 지닌 서원경찰서 강력계 형사 ‘김미영’ 역으로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그는 “겪지 못한 것들을 풀어내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형사라는 직업과 함께 팀장이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점에서 많이 불안감을 가졌다. 결혼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현실 부부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 남편을 잡는 연기를 할 때가 많은데 연기를 하면서 재미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캐스팅을 신의 한 수로 던진 김정현 감독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시청자들이 캐스팅에 의외성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며 “최시원 씨는 유연한 면이 있다. 사기꾼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야하는 데 눈치가 빨라서 의도한 바를 잘 파악해 연기에 반영해 주신다. 또한 이유영 씨 같은 경우는 놀랄 때가 많다. 생각보다 더 의외로 엉뚱하고 귀엽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최시원과 이유영은 사기꾼 남편과 경찰 아내로 현실 부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부로서 케미가 어떤 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최시원은 “다른 보통 부부처럼 갑과 을이 확실하다. 케미스트리는 촬영 현장에서도 나름 좋다고 생각을 해주시고 말해주신다. 그 모습이 잘 담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유영은 “워낙 (최시원) 오빠가 잘 맞춰주고, 자연스럽게 오빠가 을이 되어 주니까 연기하는 데 많이 편하다”고 밝혀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러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뷔페처럼 다양한 장르를 한 작품에 담아냈다. 여기에 최시원과 이유영이라는 신선한 캐스팅을 신의 한 수로 던진 KBS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적절한 풍자와 함께 다양한 장르를 섞은 ‘국민 여러분’이 히트 드라마 계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1일 밤 10시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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