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어도 연구개발비 32% 늘려… 글로벌 시장 확대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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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7%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는 32% 늘린 4,129억원을 투자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최근 넷마블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로 새로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 단행한 과감한 투자가 이유로 꼽힌다.  

11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의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9’ 선정 결과에 따르면 넷마블은 46위로 신규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인터브랜드는 넷마블 브랜드 가치를 4,246억원으로 매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넷마블은 2015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개발사 잼시티를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트랜스포머 IP를 보유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스팀과 다수 콘솔 게임 타이틀을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30%에 달하는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이에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 28%(3,190억원)에서 2017년 54%(1조3,181억원), 지난해 70%(1조4,117억원)까지 확대됐다. 

넷마블의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두고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게임에 단행된 과감한 투자가 이유로 지목된다. 

넷마블은 2016년 1.7%에서 2017년 12.8%, 지난해 20.4% 등 매출대비 R&D 비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17%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는 32% 늘린 4,129억원을 투자했다.

넷마블의 투자는 올해 출시될 신작 게임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특히 ‘BTS월드’,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워즈’,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예고된 라인업이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청신호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하는 시네마틱 육성 게임 장르로 글로벌 전역에서 흥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명 아이돌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해 기존의 K팝 팬들이 유입될 경우 기존 넷마블 게임의 흥행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치워즈’는 모두의마블 게임 방식에 익숙한 북미 유럽을, ‘일곱 개의 대죄’와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일본 시장을 노린 신작이다. 

중국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심사를 재개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 

넷마블은 약 1년 전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사업 전문가로 통하는 전동해 전 액토즈소프트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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