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앞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일 호남 지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앞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일 호남 지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3재·보궐선거 완패 이후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호남 지역을 잇달아 찾으면서 ‘총선 대비 행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2일, 광주광역시와 전남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한다. 시·도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등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다.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 지난 1월 예비타당성평가가 면제된 사업 등 주요 지역 현안 사업 예산 확보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전남 지역에서 열린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완패한 만큼 지역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경남을 시작으로 세종·제주·경기·강원·부산·울산·대전·충북·대구·경북 등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은 현안 예산 확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TK·PK에 대해 민주당이 더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지역 민심이 흔들렸고, TK 역시 민주당 지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TK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20~25%로 전국 평균(40%대)보다 낮은 수치다. 이해찬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 “오늘 대통령이 출국하는 날이라 환송하러 가야하는데, 그래도 대구·경북은 꼭 와야겠다는 생각에 (일정을) 연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일 인천에서 일정을 끝으로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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