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독일로 출국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조기에 귀국할 것이라는 설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전·현직 원외 지역위원장 등 60여명은 18일 오후 회동을 갖고 4.3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손학규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정화 대변인, 김철근 전 대변인,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의 안식년이 6월까지라 (안 전 대표가 조기에) 돌아온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고 사실무근”이라며 “현재로서는 귀국 계획이 없고 유럽 현지 일정이 독일 뮌헨만 아니라 유럽 전 나라의 정책 현장을 찾아다니는 일정이 있다. 당장 국내 일이 있다고 해서 당장 돌아올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조기귀국설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언급해 불거졌다. 박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의원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안식년이 6월에 끝난다고 한다. 안 전 의원이 조기 귀국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에서 경쟁적인 동거 생활을 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를 가장해 위장취업 했다가 본거인 보수로 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안 전 대표의 귀국 여부에 따라서 본인들이 꾸미는 꿍꿍이가 깨질까봐 노심초사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안 전 대표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서 박 의원이 관심을 껐으면 좋겠다.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 신분 세탁 해왔던 본인 모습을 돌아보시고 안 전 대표 ‘위장취업’ 관련한 본인의 말씀을 거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철근 전 대변인도 안 전 대표의 귀국과 관련해 “지금 독일에서 체류하는 본인의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치와 관련해선 국내정치보다는 상당히 당내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보고는 받았을 것이다. 거기 있는 분이 무슨 발언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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