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때 이희호 여사 위독설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김대중평화센터를 비롯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이희호 여사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21일 한때 이희호 여사 위독설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김대중평화센터를 비롯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이희호 여사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독한 상태는 아니며 대화도 가능하다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는 한 달째 병원에 입원 중이다. 97세의 고령인 만큼 요양을 하는 차원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21일 한때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주변의 걱정을 샀다.

이에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다들 비상사태가 온다”는 것. “현재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병원 측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독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워낙 고령이어서 다시 퇴원을 하기는 어렵고 병원에서 지내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역시 “위독하지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21일) 오전 10시께 병실을 찾아 ‘박지원입니다. 박 실장이요’ 했더니 이 여사께서 주무시다가 눈을 뜨고 ‘왔어요’라고 했다”며 “이 여사께서 올해 만 97세 고령이고 약 1개월 전 입원했기에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위독하다고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의사소통을 했고, 옆에 있는 다른 분들과도 했다. 지금은 괜찮으시다”면서 “다만 고령이시고 병환 중이셔서 다 좋다고는 말씀 못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 여사가 아들의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아 건강이 악화될 것을 염려, 이 여사에게는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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