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일만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3위 등극
업계, 독주 ‘리니지M’ 아성 깰 지 초미 관심

/ 펄어비스
넥슨의 야심작 ‘트라하’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고 구글 매출 3위에 올랐다. / 펄어비스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넥슨의 야심작 ‘트라하’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고 구글 매출 3위에 올랐다. 펄어비스가 신규 클래스 ‘매화’와 ‘설화’를 출시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지만 기존의 왕좌를 사수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23일 모바일앱 마켓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트라하’는 기존 3위였던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3위에 올랐다. 기존 3위였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 단계 내려간 4위에 안착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에서도 ‘트라하’는 4위에 올라 3위의 ‘검은사막 모바일’의 턱 밑까지 바싹 따라잡았다. 

‘트라하’가 출시 일주일도 안돼 톱3에 오르며 기존 게임들을 위협하고 있다. 흥행요인으로는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광활한 ‘오픈필드’, 무기를 교체하면 직업이 바뀌는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 높은 수준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무궁무진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스토리 등이 꼽힌다. 

펄어비스가 신규 캐릭터 ‘매화’를 선보이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는 등 묘수를 뒀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트라하’ 출시 하루 전날인 17일 11번째 클래스 ‘매화’를 업데이트 했다. 

‘매화’는 원작 ‘검은사막’에서도 큰 인기를 끈 클래스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무사처럼 동양의 무술을 다룬다. 검술과 궁술을 사용하며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대 움직임을 제한하는 ‘잡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PVP(이용자간 전투)에서도 강력하다. 

이와 함께 PVP 콘텐츠인 붉은 전장, 가문 콘텐츠 확장 등 업데이트도 단행했다. 신규 캐릭터 출시와 업데이트에 맞춰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기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트라하’가 ‘펄어비스’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권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트라하 출시 이후에도 구글과 애플에서 매출 순위 3위권을 기록하는 등 경쟁작 출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사전예약자 수 400만명이란 수치와 비교해서 경쟁리스크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트라하’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전국 가맹 PC방서 ‘트라하 플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승승장구 중인 ‘트라하’가 2년여 가까이 매출 1위를 독점 중인 ‘리니지M’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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