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벽 열차편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 /노동신문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벽 열차편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다. /노동신문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벽 열차편을 이용해 러시아로 출발했다.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개최되는 북러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명분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북한 기관지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4일 새벽 전용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로 출발했다. 평양에서 출발했다면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대략 20여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는 김평해 부위원장, 오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특히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한 것이 주목된다. 인민군 총참모장은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군부서열 2위에 해당하는 핵심 요직 중 하나다. 경제협력과 함께 안보분야가 북러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노선을 러시아가 지지하는 합의문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5일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파악된다. <조선일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 “파트루세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만나 한러 안보이슈, 북한 핵 협상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협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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