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로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시술 후 업무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 뉴시스
쇼크로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시술 후 업무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건강 악화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확한 병명은 알 수 없다.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의 건강은 비공개 사항이다.

다만 국회 대변인실은 문희상 의장이 지난달 30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3일 이내 퇴원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수술을 준비했으나, 향후 경과와 상태를 고려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

문희상 의장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공수처 설치법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개특위 위원에 대한 사보임 허가를 막기 위해서다. 문희상 의장은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지만, 한국당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문희상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다”며 역정을 냈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국당은 의장실을 나가려는 문희상 의장을 가로막았다.

특히 임이자 의원은 “손대면 성희롱”이라며 앞에 나섰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것도 바로 이 때다. 대치 과정에서 문희상 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게 문제가 됐다. 충격을 받은 문희상 의장은 쇼크 증세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에도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이후 여당에서도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의장이 수술을 할 정도로 충격에 빠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정말 큰일 날 뻔했다. 한국당은 그것을 성희롱으로 덮으려 했는데,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임이자 의원은 문희상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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