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뉴시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년여의 극심한 노사갈등일 빚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마침내 도출된 것이다. 길었던 노사갈등의 마침표를 찍기까지 이제 노조 내 찬반투표만 남겨두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16일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해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16일 오전 6시 20분에 잠정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밝힌 2018년 임단협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및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원+50%(생산격려금(PI) 50%지급,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배치 전환 절차 개선 ▲근무 강도 개선(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 등이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시작돼 장기파업, 가동중단 등의 사태까지 낳았던 르노삼성의 노사갈등은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노조 찬반투표만 통과하면, 2018년 임단협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노사갈등이란 숙제를 털어내게 됐지만, 르노삼성의 당면과제는 산적해있다. 당장 바닥으로 떨어진 판매실적을 끌어올려야 하고, 생산물량 확보도 시급하다. 지난해 임단협을 가까스로 매듭짓자마자 올해 임단협에 돌입해야하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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