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재탄생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재탄생한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누적 조회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명의 레전드 웹툰 ‘롱리브더킹’이 영화로 재탄생한다. ‘범죄도시’(2017)로 흥행 돌풍 일으켰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래원·원진아·진선규·최귀화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이야기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하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2012년 만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자 매 선거철이 될 때마다 필독 웹툰으로 떠오르는 ‘롱리브더킹’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롱리브더킹’은 목포 최대 보직의 보스 장세출이 정치에 도전한다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연출을 맡은 강윤성 감독도 원작의 스토리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20일 진행된 ‘롱 리브 더 킹’ 제작보고회에서 “‘범죄도시’ 이후 시나리오를 찾고 있었는데 가장 재밌는 작품이었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범죄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에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면서 “내용에서도 소소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는 정치색을 갖고 있지 않다”며 “철저하게 오락 영화에 집중했고 한 인물의 성장기에 집중했다. 원작 그대로 만들기를 바랐거나 원작에 대한 기대가 높은 독자들은 다른 결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의기투합한 김래원(왼쪽)과 강윤성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의기투합한 김래원(왼쪽)과 강윤성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강윤성 감독은 2017년 개봉해 688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짜릿한 액션들을 선보이며 한국 범죄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 만에 ‘롱 리브 더 킹’으로 돌아온 그는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 감독은 “‘범죄도시’와 비슷한 느낌도 묻어날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면서 “한 인물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었다. 조직 보스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이 영화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 김래원, 원작 찢고 나온 ‘완벽 싱크로율’

김래원이 거대 조직 보스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장세출을 연기한다. 그는 원작 팬들 사이에서 가상 캐스팅 1순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윤성 감독도 “(장세출 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찾아보자고 회의를 했는데, 첫 번째가 김래원이었다”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장세출과 김래원의 높은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래원은 “너무 감사하다”며 “그래서 약간의 부담을 갖고 더 열심히 참여했던 것 같다”고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라며 “기회가 와서 좋았다. 또 (강윤성) 감독님의 전작(‘범죄도시’)을 너무 좋게 봐서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었는데 제안을 줘서 참여하게 됐다”고 ‘롱 리브 더 킹’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장세출로 분한 김래원(가운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장세출로 분한 김래원(가운데)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장세출로 분한 김래원은 통쾌한 액션부터 유쾌한 코미디는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것은 물론, 목포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등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중 김래원과 액션 연기를 펼친 진선규(조광춘 역)는 김래원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는 “(김래원이) 몸을 잘 쓰고 액션을 정말 잘 하더라”면서 “너무 좋았다. 무사히 사고 없이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대로 잘 찍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 원진아 “열혈 변호사 강소현, 외강내강(外剛內剛)”

원진아는 장세출의 반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 강소현 역을 맡아 강단 있는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돈’에서 유능한 주식 브로커, 드라마 ‘라이프’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한 원진아는 ‘롱 리브 더 킹’에서는 열혈 변호사로 분한다. 그는 “공부를 잘 못했었는데, 역할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있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진아는 강윤성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 ‘범죄도시’를 보면서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면서 “나도  저런 감독님과 저런 현장에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마침 제안을 해주셔서 하게 됐다. 실제로 현장이 굉장히 신나고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열혈 변호사 강소현을 연기한 원진아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열혈 변호사 강소현을 연기한 원진아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극중 원진아가 연기하는 강소현은 용역 현장에서 처음 만난 장세출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일침을 날리는 등 신념을 지키는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행동하는 인물이다. 원진아는 “강소현은 감정 표현에 막힘이 없고 거침이 없다”면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내면도 외면도 강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원진아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는 따뜻한 내면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밝고 당당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진선규X최귀화, ‘범죄도시’ 영광 다시 한 번

강윤성 감독과 ‘범죄도시’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진선규와 최귀화도 ‘롱 리브 더 킹’에 함께 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조광춘 역을 맡아 악역으로 돌아온 진선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조광춘 역을 맡아 악역으로 돌아온 진선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먼저 진선규는 장세출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조직의 보스 조광춘으로 분한다. 목포 2선 의원 최만수(최귀화 분)와 손을 잡고 장세출의 당선을 막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범죄도시’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 위성락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선규는 ‘롱 리브 더 킹’에서는 어딘가 안쓰러우면서도 코믹한 면모도 갖고 있는 조광춘을 통해 색다른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범죄도시’ 위성락은 이유 없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했던 느낌이라면 ‘롱 리브 더 킹’ 조광춘은 사정이 있는 악인”이라며 “악역이지만 마음이 가고 짠하기도 하다. 마음이 가는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범죄도시’에 이어 다시 한 번 악역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악역이 마음이 편하더라”면서 “(강윤성) 감독님 품 안에서 다시 악역으로 활개 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여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강윤성 감독은 진선규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진선규는 나의 페르소나”라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부터 캐스팅할 생각이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최귀화는 2선 의원 최만수를 연기한다. 최만수는 앞에서는 시민을 위한 국회의원으로 표심을 확실하게 잡고 있지만, 뒤에서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최귀화는 “처음에 (강윤성) 감독님이 국회의원을 시킨다고 그래서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다.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국회의원 최만식 역을 맡은 최귀화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국회의원 최만식 역을 맡은 최귀화 스틸컷.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그는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내가 경험하고 봐왔던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토대로 콘셉트를 잡았다”면서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 좋고, 다양한 모습들을 갖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최만수를 연기하는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 최귀화는 다시 만난 강윤성 감독에 대해 “함께 작업을 하면 재밌다”면서 “배우가 준비해온 것에 플러스를 시켜서 더 나은 장면으로 만들어줘서 연기하는 맛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강윤성 감독도 “최귀화는 캐릭터를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한 뒤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국회의원이나 악역을 워낙 잘 할 거라고 생각해 제안했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 흥행 이후 차기작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강 감독은 “영화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부담이 없었고 잘 만들어야겠다는 것만 집중했는데, 개봉할 때가 되니 굉장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범죄도시’ 때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사들이 유행이 되고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 영화도 관객들이 잘 봐주길 바랄 뿐이다. 나는 작업을 하며 여러 번 봤는데 눈물도 흘리고 재밌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윤성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과 원작의 쫀쫀한 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으로 완성된 영화 ‘롱 리브 더 킹’은 오는 6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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