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 강당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를 주제로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 강당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를 주제로 민생투쟁 대장정 마무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 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약 3주 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뒤 다음 행보로 문재인 정부 경제실정을 전면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고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가칭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당 안팎의 경제 전문가를 포함해 여성·청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을 일으킬 새로운 경제비전을 수립하고, 이러한 비전에 맞춰 각 분야별 입법과 예산까지 꼼꼼하게 세부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겠다”며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폭정에 맞서서 새로운 시장경제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 이것이 한국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시장경제의 세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시급한 경제 현안으로 ▲노동개혁 ▲선진적 노사관계 구축 ▲최저임금 결정체계 복원 ▲근로시간 단축 대책 등을 꼽았다. 황 대표는 “성장, 고용, 복지가 함께 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소외받지 않도록 만들겠다”며 “건강한 시장경제의 회복을 통해, 대한민국을 좌파 경제폭정의 위기에서 반드시 구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상생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한국당의 노동개혁 모델도 조속히 완성하겠다”며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민주노총의 행태는 대한민국 경제 파괴에 다름 아니다. 이들의 국가 파괴를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정부의 자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인 같은 당 강효상 의원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의 외교 무능과 국민의 알권리를 숨기기 급급한 행태를 보면서 지적하기 위해서 하신 일”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여러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그것이 적반하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처음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는 기밀누설이라고 하니까 사실무근인데 어떻게 기밀누설이 되는지 자체 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 들어서 한미동맹과 대미 외교가 크게 훼손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이런 핵심과 본질을 외면하고 야당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서 기밀누설 운운하면서 고발하는 게 과연 온당한 여당의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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