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어떤 철학과 어떤 정치적 목표, 어떤 정치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어떤 철학과 어떤 정치적 목표, 어떤 정치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시 노무현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애도와 추모의 대상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간직하더라도 그가 지향한 정책, 그가 거둔 성과는 물론 실패의 아픈 기억들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노무현의 모습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5일 방영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지금 되살려야 할 노무현은 자기가 이루려는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난 노무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테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법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자정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공수처법을 추진했는데, 검찰이 의원들에게 로비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면서 “공수처법에 반대해온 정치 세력이 9년 집권하고 다수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떤 철학과 어떤 정치적 목표, 어떤 정치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집권은 세력이 하는 것”이라면서 “광주광역시나 전남·북만 하더라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몸담은 세력이 집권하면 유능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자리에 가고, 지역 사회 사업을 중앙 정부와 원만하게 협의할 수 있다. 세력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이후 국가운영의 책임을 맡아 나갈 분들이, 지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 중에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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