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과 약속한 자본확충 시한을 넘기면서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MG손보는 금융당국과 약속한 자본확충 시한을 넘기면서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 4일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사전예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MG손보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의견서 검토를 거쳐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최종 결정한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후 자본확충 계획이 틀어지면서 한단계 더 격상된 경영개선요구까지 받았다.

이후 MG손보는 다시 자본확충계획을 제출해 지난 4월 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해당 계획안에는 5월 31일까지 유상증자가 포함된 2,4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MG손보는 이번에도 약속 시한까지 자본확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당국은 3단계 시정 조치인 ‘경영개선명령’을 사전예고했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 금융사는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MG손보는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확충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이사회에 MG손보에 300억원을 증자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자칫 해당 일정이 지연될 경우 MG손보는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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