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및 주요국가 경기선행 지표. /청와대 제공.
OECD 및 주요국가 경기선행 지표.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우리 경제성장세에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유로존의 경기위축 등 대외 불확실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제조업과 반도체 분야에서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무역수지와 경제성장률 부문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산업 활동과 교역량, 세계 제조업 PMI, 구매자관리지수 등의 모습을 보면 2018년 하반기 이후 특히 교역량을 중심으로 굉장히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OECD와 주요국,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경기가 2018년도를 기화로 하락하는 추세적인 움직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또 특히 최근 통상마찰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또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도 당초 기대보다 크게 하락을 했고, 또 한편으로 최근에 나타나는 통상마찰이 글로벌 백본 경쟁과 결부가 돼 조금 더 장기화될 소기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세계적인 경기위축이 국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윤 수석은 “1/4분기 성장률이 대내외 여건의 영향 때문에 하방위험이 컸었고, 원인을 분석해보니 대외 여건 영향이 60~70%로 가장 컸고, 또 한편으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며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진 상황이라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4분기 -0.4%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하반기 들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봤다. 성장률과 관계있는 각종 지표들이 5월 들어 하락을 멈췄고, 추경 등 정부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윤 수석은 “2/4분기 들어서는 정부 부문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어 상당부분 반등할 것”이라며 “(경기지수들이) 하강 국면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국면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도 흑자로 다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세계적 경기위축과 외국자본에 대한 국내기업의 배당이 집중되는 시기가 겹쳐 일시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윤 수석은 “수출이 부진했고 또 배당금 지급 등 일시적 요인이 있어 4월 소폭의 적자를 나타냈는데, 5월에 당장 흑자로 돌아설 것이고 연간으로는 600억불 내외 정도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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