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5G 상용화 약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 확보에 성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할 문제는 남아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통신3사가 5G 상용화 약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 확보에 성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할 문제는 남아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품질 안정화, 킬러콘텐츠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 ‘100만’ 돌파 앞둔 5G

통신3사가 5G 상용화 약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 확보에 성공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3사의 5G 가입자는 90만명(9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5G 가입자는 하루 평균 2만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3일 5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주일 만에 10만명을 확보, 17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한달여 만에 30만명, 약 45일 만에 50만명 모집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기준 77만명 이상이 5G 서비스를 선택했다. 상용화 59일 만의 성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5G 가입자는 이번주 중 1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5G 흥행 속도는 LTE 대비 빠르다. LTE 가입자는 LTE용 스마트폰 출시(2011년 9월) 이후 100만명 모집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이는 단말기 지원금 확대 등의 결과로 풀이된다. 통신사는 5G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을 공시지원금으로 책정,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실제 KT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V50 씽큐는 58만원, 갤럭시S10 5G(512G)는 7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의 판매량은 70만대 수준이며, LG V50 씽큐는 2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 해결 과제 ‘산적’

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계속되는 품질 논란과 킬러 서비스 부재 등이 지적되고 있어서다. 

우선, 품질 논란은 상용화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제다. LTE 스마트폰 대비 높게 책정된 지원금 등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품질은 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품질은 5G 기지국 구축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커버리지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 통신3사는 연내 광역시 수준의 5G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5G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는 오는 2022년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문제는 킬러 서비스의 부재다. 현재 5G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도 콘텐츠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다. 스마트폰만으로 5G를 즐기기엔 한계가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미디어, AR·VR 등을 킬러 서비스로 선택,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련 서비스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중장년층을 위한 콘텐츠가 없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 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당시에는 3G와 달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영상 서비스 등이 함께 등장해 LTE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컸다. 3G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이 LTE에서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5G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은 LTE에서도 가능하다”면서 “진정한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 우리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고객이 즐길 5G 킬러앱 라인업을 강화해 LTE와 다른 5G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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