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탈당이 한국당 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 뉴시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탈당이 한국당 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친박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지만, 한국당 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오히려 제가 가까운 의원들한테 그냥 당에 있는 게 좋겠다고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13일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보수 우익 사람들이 느끼는 황교안 대표에 대한 리더십이 걱정스러워지고 있고 황 대표가 태극기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젠 바깥에서 텐트를 치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21대 (총선) 그리고 대통령 선거 치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탈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의 탈당이 한국당 내 이른바 ‘친박’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탈당설이 거론됐던 김진태 의원도 전날(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태극기 세력을 끌어안아야 된다는 취지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고 탈당설을 일축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도 “홍 선배가 지금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중히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결국 의원들이 10월에서 12월이 되면 제 생각에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21대 총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마치 한국당이 망하는 것 같은 현상은 보수 우익에 좋지 않다. 한국당도 어차피 나중에 하나가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한국당을 지키고 추이를 보는 게 좋겠고 황 대표의 정치활동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도 이 일에 리더로서 역할을 다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 부천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탈당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자유우파의 중추세력이 되어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역할을 함께 감당해 나가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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