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지난 15~16일 부산에서 팬미팅 및 콘서트를 개최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이 지난 15~16일 부산에서 팬미팅 및 콘서트를 개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에어부산이 활짝 웃었다. 부산에서 팬미팅 및 콘서트가 개최되면서 에어부산의 탑승객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BTS 효과’가 또 한 번 발휘된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주말인 지난 15일과 16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인 ‘5TH MUSTER-MAGIC SHOP’을 개최했다. 이틀 간 각각 2만2,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팬미팅 및 콘서트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몰려든 상인들과 증편된 지하철, 대거 배치된 교통경찰은 ‘BTS’ 효과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BTS’ 효과는 하늘길에서도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해외팬들도 대거 찾으면서 특히 에어부산이 큰 효과를 봤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BTS 효과’는 지난 13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시아권 외국인 탑승객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에어부산을 이용해 대만에서 입국한 대만 국적 탑승객은 1,500여명에 달했다. 일주일 전 같은 기간 1,000여명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일부 항공편의 경우 전체 승객 중 80%가 대만 국적 탑승객일 정도로 평소보다 외국인 탑승 비율이 높았다.

대만 뿐 아니다. 부산-도쿄, 부산-칭다오, 부산-홍콩 등의 노선도 외국인 탑승객이 평소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김포에서 부산으로 가는 노선도 평소 주말보다 탑승객이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예상한 에어부산의 배려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에어부산은 해당 기간에 부산으로 입국하는 모든 항공편에서 방탄소년단 팬들을 위한 환영 기내방송을 각국 언어로 준비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방탄소년단 덕분에 아시아권 해외 팬들을 부산으로 편리하게 모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에어부산도 한류문화를 에어부산 취항 도시에 잘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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