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읽고 있다. /노동신문-뉴시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읽고 있다. /노동신문-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오고간 친서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실무협상을 통해 접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생일축하 편지였다”고 친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내 생일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그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

친서 내용 중에는 ‘3차 북미정상회담’도 있었다. 같은 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간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마 있었을 것”이라며 “북미 양측이 어느 시점에는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는 실무협상을 통해 접점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KBS>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는 총 4단락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무협상을 통해 양측 간의 접점을 찾자”는 뜻이 포함됐다. “일괄타결 원칙을 고수하던 입장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새로운 계산법이 필요하다는 김정은 위원장 요구에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대북 실무협상 책임자인 비건 특별대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수석대표 협의 및 한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이 목적이다. 이 기간 중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과 실무접촉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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