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소비·지출 관리… 이용자 중심 게임 소비문화 구축

게임업계가 PC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본인의 소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가한도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

시사위크=이가영 기자  게임업계가 정부의 PC 온라인게임 결제한도 폐지 결정과 관련, 자발적으로 합리적인 게임 소비문화를 만들겠다며 화답에 나섰다. 

(사)한국게임산업협회는 PC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본인의 소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가한도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정부의 PC 온라인게임의 성인 월 결제한도 폐지에 따른 것이다.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18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게임 셧다운제의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고 성인 월 50만원으로 설정한 결제 한도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다음날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 개정을 통해 ‘PC 온라인게임 성인 월 결제한도’ 폐지를 알렸다. 

자가한도 시스템은 이용자가 본인의 결제 내역 및 게임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해 스스로 소비를 관리하고 설정하는게 골자다. ▲월 2회 조정 횟수 제한 ▲각 사별 최대 결제한도 설정 ▲개별 소비정보 페이지 운영 및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이용은 만 18세 이상 성인만 가능하다. 또한 성인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의사 확인 및 신중한 한도 변경을 위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청소년은 현행대로 7만원 한도를 유지하고 시스템 이용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 

특히 협회는 중소개발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동반성장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형 포털에서 서비스 중인 채널링 게임에 협조를 요청하고, 각 게임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와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시스템 적용에도 속도를 가한다. 

이와 함께 각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상시 확인·이용 가능한 결제 관련 제반정보 페이지 운영하고 개별 요청에 따라 별도 알림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결제가 이뤄진 후 내역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결제 내역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하면 현황 확인과 동시에 본인의 소비가 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된다.

(사)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성인 이용자의 PC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폐지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가한도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사이에서 스스로 선택에 근거한 합리적인 게임 소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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