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열과 감기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진료를 마친 28일엔 퇴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열과 감기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진료를 마친 28일엔 퇴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고열과 감기증상으로 검사차 입원을 권유받았다는 게 MB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암투병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본관에 자리가 없어 암병동으로 갔다는 것. 진료를 마친 28일에는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MB 측은 “최근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약으로 버텨와 병을 키운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MB는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면서 당뇨, 수면무호흡증, 기관지확장증, 식도염 등 9가지 병명을 진단받은 점을 내세운 뒤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은 돌연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보석 허가 사유에 건강 문제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구치소 내 의료진이 피고인의 건강문제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한 것. 이를 근거로 입원 치료도 제한했다. 재판부는 “입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보석 허가를 취소하고 구치소 내 의료진 도움을 받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MB가 퇴원을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MB는 전날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의 외출 제한은 다음날인 28일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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