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해외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나 늘어나 금융위기 후 최대”라며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다시 대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거리에서, 일터에서, 시장에서 만난 분들께서 저를 보며 말씀하셨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아직도 제 귓가를 맴돌며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런데 말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가 고통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살기가 불안하다. 일자리를 잃었고 터전을 잃었고 자신감을 잃었다”며 “문재인 정권 포퓰리즘의 시작 그 후 1년, 2년,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이웃이, 우리의 삶이, 우리의 꿈이 멀어져가는 것 같다. 앞으로 점점 더 큰 어려움을 치를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조여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치를 깨우고 신념을 되살려 확고한 정책 플랫폼을 만들고 경제·민생·안보 대전환을 이뤄낼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해방 이후 이승만 대통령께서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기 위해 썼던 말이다. 함께 뭉치고 함께 바꿔보자. 저와 한국당이 흔들림 없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가 늘었다”는 주장의 근거는 최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해외이주자가 6,257명으로 2017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외이주자’는 대한민국 국적자 중 해외 이주를 목적으로 외교부에 신고한 사람을 말한다.

다만 2017년 12월 해외이주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발생한 통계적 착시라는 설명도 상존한다. 그동안 해외 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에게 신분증명용으로 발급됐던 거주여권제도가 폐지되면서 영주권자들도 해외이주 신고대상에 포함돼 기존에 해외로 이주했던 해외이주자가 뒤늦게 통계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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