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최근 발생한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최근 발생한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을 방문한 또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앞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 보호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사법당국은 해당 사건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날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남편의 구속영장은 실질심사 이후 4시간도 되지 않아 발부됐다. 남편의 폭행으로 전치 4주의 피해를 입은 베트남 출신 아내는 아이와 함께 쉼터에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도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또람 장관에게 해당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또람 장관은 한국-베트남 치안총수 회담차 서울을 방문했다가 민갑룡 경찰청장에 이어 이낙연 총리를 만나 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게 됐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400만명을 넘었다. 이를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 양국 정부가 자국거주 상대국 국민 안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에 또람 장관은 자국 여성의 폭력 사건에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한국 정부가 잘 처리해줘서 감사하다. 베트남이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 발전을 위한 관문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를 입은 베트남 출신 여성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했다. 여가부는 긴급지원팀을 구성해 향후 심리 상담과 무료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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