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정부 여당의 이견이 없다. 본인도 당청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거취를 결정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 뉴시스
이낙연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정부 여당의 이견이 없다. 본인도 당청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거취를 결정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 2년을 넘긴데다 현재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로서 그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것.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승리 여부에 따라 국정 후반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 총리의 무거운 책임감도 뒤따른다. 본인 역시 “정부 여당에 속한 일원으로서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총리의 출마설이 때 아닌 화제가 됐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 여부를 집요하게 물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 어선이 입항해 들어오는데 장성들은 골프치고, 인천에는 붉은 수돗물이 쏟아져 나오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까지 이뤄졌다.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총리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곽대훈 의원은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원만히 해결이 될 때까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현재로서는 (총선 출마)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제가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문제의 경우 “어느 정도를 해결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상처는 꽤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 지도자들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지혜와 결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적 거취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현재 총선 출마에 대한 계획은 없으나 향후 당청의 의견 조율을 거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관건은 시기다. 이낙연 총리는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각을 준비 중”이라면서 “선거에 출마할 분들은 선거 준비를 하도록 보내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일단 7월 말, 8월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 포함되지 않고 연말에 총리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서울 종로와 세종시다. 두 곳 모두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이곳에서 승리할 경우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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