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년 만에' 당대표로 돌아왔다. 심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1만 6,177표(득표율 83.58%)를 얻어 당대표가 됐다. /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년 만에' 당대표로 돌아왔다. 심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1만 6,177표(득표율 83.58%)를 얻어 당대표가 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당대표로 돌아왔다. 지난 2015~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로 지낸 이후 2년 만에 복귀다. 정의당 얼굴이 된 심상정 신임 당대표는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심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의당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1만 6,177표(득표율 83.58%)를 얻어 경쟁자인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3,178표, 득표율 16.42%)을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당대표에 선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의당의 목표와 내년 4‧15 총선 전략 등을 설명했다. 정의당에 당면한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의당 내에는 ‘범여권’, ‘민주당 2중대’ 등으로 분류되는 데 대한 일부 당원들의 불만이 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을 충분히 확보해야 '제2의 노회찬’과 같은 차세대 정치인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심 대표는 먼저 ‘정의당의 목표'에 대해 “정의당은 더 이상 소금 정당, 등대 정당 역할에 머무를 수 없다.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 (정의당은) 민주당 정부의 경제 무능, 경제 실패와 자유한국당의 경제 파탄 공포 마케팅에 맞서 정의로운 경제 비전과 대안으로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4‧15 총선 전략에 대해 “비례 정당의 한계를 넘어서겠다.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례대표 의원이 다수인 체제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정의당 의석은 6석으로 심 대표와 여영국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례대표 의원이다.

심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정의당 대표단 이‧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같은 날 심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예방한다. 이에 앞서 심 대표는 전날(14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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