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의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의 모습. /SK텔레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는 제2의 반도체다. 산업 전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변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고민했다.  

‘5G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까닭이다.

클러스터 중심의 혁신을 통해 경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겠다.

SK텔레콤이 대한민국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

SK텔레콤이 5G 가치사슬을 무한 확장한다. 5G 클러스터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고객·사회·산업 등을 위한 가치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 SK텔레콤, 4차산업혁명 ‘메카’ 만든다

18일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5G 서비스, 5G 핵심상권, 5G 썸머, 5G B2B 등 4대 영역 중심의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 5G 클러스터란 초(超)밀집 네트워크 기반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ICT 기술이 융합된 선도적 5G 환경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고객 생활·지역사회·산업의 진화를 이끌 방침이다.

이날 유영상 MNO 사업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5G를 상용화했지만 실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전체적으로 고객의 모바일 생활이 업그레이드됐다.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 5G 주목하고 있다. 이 상황은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했던 25년 전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5G는 고객 생활을 넘어 산업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상 부사장은 “SK텔레콤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이러한 고민은 대한민국 산업 전체와 맞닿아있다. 우리는 SK텔레콤은 이 질문의 해답을 클러스터에서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지역별 5G 고객 분석으로 소상공인 살린다

​SK텔레콤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국 핵심상권 10개 지역과 5G 롤 파크, AR 동물원 등 ‘5G클러스터’를 선정해서 차별화된 5G 서비스와 혜택을 선보인다.  

먼저, SK텔레콤은 지역별 5G 고객 분석과 지역 내 점포 수, 유동인구, 평균 매출 등 상권 분석을 통해 10개 핵심 지역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서울의 강남, 광화문, 건대, 홍대, 잠실과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광주 상무지구, 부산의 남포동, 서면이다.

골목상권과 연계한 AR 멤버십 혜택도 선보인다. AR멤버십은 각종 할인혜택이 담긴 멤버십을 AR 기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성수동에서 유명 맛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할인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전국 상권을 아우르는 AR멤버십을 통해 지역의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5G롤파크, AR동물원, 5G스타디움 등 ‘5G 부스트 파크’도 개장한다. ‘부스트파크’는 SK텔레콤만의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빠른 5G 속도와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5G 명소를 만들기 위한 결정으로, 전국 주요 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실감형 미디어를 통해 5G 부스트 파크를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 5G B2B 클러스터 조성… 부가가치 창출 기대

SK텔레콤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5G와 접목시켜 새롭게 해석하는 등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B2B 영역에서도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전통 산업의 부활을 견인,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팩토리 △5G스마트병원 △스마트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 8대 B2B 영역을 선정했다. 

우선 SK하이닉스에 5G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의 ’5G스마트팩토리’를 추진 중이다. 5G를 통해 반도체 불량품 출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한,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5G 네트워크망에 총 12개의 MEC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 등과 같이 보안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산업별 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MEC를 통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에 MEC를 적용해 5G로 구동되는 다양한 설비의 응답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실시간 생중계 등에서도 MEC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유영상 부사장은 “다양한 산업에 새로운 기회 가져다줄 것”이라며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모델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 SK텔레콤 “보조금 중심 마케팅 끝낼 것… 새 시대 온다”

SK텔레콤은 이번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마케팅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클러스터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통신업계의 마케팅은 대리점 등 유통점의 보조금과 리베이트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SK텔레콤은 클러스터에 서비스, 네트워크, 혜택 등을 집중해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중심의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은 “통신기술은 2G부터 LTE까지 진화됐으나 마케팅은 크게 변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방식의 통신 마케팅을 도입하겠다. 클러스터를 통해 보조금, 리베이트 중심의 마케팅을 끝내고 건전한 마케팅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클러스터는 마케팅 변화 혁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며 “5G 마케팅의 정도를 걷겠다는 생각이다. 하반기 공개될 서비스와 혜택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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