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가져올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개 시기가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가져올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개 시기가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스마트폰 폼팩터(Form Factor, 제품 형태) 혁신을 가져올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개 시기가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전자,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자들이 관련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화웨이, 폼팩터 혁신 준비 끝냈다

폴더블폰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의 폴더블폰 출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에 대한 모든 테스트를 마무리한 상태다. 20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마무리 작업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폴드의 접히는 부분과 스크린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폴드의 보호 필름 크기가 기존 대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미국 리뷰어들 사이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브리핑 이후 일부 리뷰어가 리뷰용으로 제공된 제품 내부 화면에 부착된 화면 보호용 필름을 제거하면서 디스플레이 손상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물질에 의한 손상을 막기 위해 필름 작업 및 내구성 강화 작업 등을 추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도 마찬가지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는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TENNA) 인증을 통과했다. 공업정보화부는 해당 모델에 대해 향후 6개월간 시범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승인했다. 등록된 모델번호는 ‘TAH-AN00’로, 해당 단말기를 ‘메이트X’로 추정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2,480x2,200 해상도를 지원하는 8인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으로 보인다. 

◇ 갤럭시폴드·메이트X, 3분기 공개될까

이들 기업은 올 상반기 폴더블폰을 공개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인해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실제 이들은 지난 2월 자체 폴더블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폴드의 출시 일정은 통신규격에 따라 4~5월로 전망됐으며, 메이트X은 6~7월로 예상됐다. 현재 갤럭시폴드의 출시는 기존 출시일 대비 3개월 이상 지연됐다. 메이트X 역시 한달가량 늦어지고 있다. 양측 모두 출시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달 초 고동진 삼성전자 IM(스마트폰·통신장비)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에서 무언가 놓친 것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 문제 발생 이후 생각하지 못했던 이슈까지 점검했다. 현재 2,000대가 넘는 갤럭시폴드를 테스트 중에 있다. 우리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오는 8월 출시될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늦어도 9월까지는 출시를 확정할 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폴더블폰 출시 시기는 올 3분기로 전망된다. 

GSM아레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7월 출시 가능성도 있으나 8월 출시가 더 유력하다”며 “8월 7일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이후 갤럭시폴드를 공개하는 것이 최적의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승인이 결정됐다는 것은 메이트X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뜻”이라며 “러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 늦어도 9월까지 메이트X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변한 만큼 출시 일정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선점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180만대에서 2023년  4,500만대까지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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