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국회 방미단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이 정세균 전 의장이 한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국회 방미단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이 정세균 전 의장이 한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 방미단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방미단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 참석한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2003년부터 정치·외교 협력 강화 차원에서 각국 수도인 서울, 워싱턴DC, 도쿄를 돌며 매년 2차례 여는 친목 성격의 정례 행사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를 하면서 생긴 한·일 간 갈등 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만큼 어떤 대화와 협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방미단은 지난 24일 출국한 이후 미국 의회 의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 알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이수혁·박경미 의원, 김세연·최교일 자유한국당·유의동·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방미단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 의회에서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소위원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연쇄 회담에 나섰다.

이어 상원 임시의장을 맡은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공화당),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민주당)과 태드 요호(공화당) 아태소위 간사 등도 만났다.

방미단에 함께한 이수혁 민주당·최교일 자유한국당·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마크 내퍼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와 면담한다. 이들은 미국 의회 및 정부 측 인사와 면담에서 일본 수출 규제 부당성과 한·일 간 협력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측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래슬리 금융위원장은 ‘한·일 중 어느 일방의 편을 드는 일은 하기 쉽지 않지만 자유무역을 신봉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정세균 단장이 전했다. 정 단장은 코튼 상원 의원과 요호 하원 의원과 면담에 대해서도 “내용을 소상히 잘 파악하고 있고, 심정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미국이 나서서 직접 관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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