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세정과 박지연 / KBS 제공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세정과 박지연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구구단 멤버 김세정과 티아라 출신 박지연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한 작품에서 만났다. 두 배우가 연기력 논란 없이 ‘연기자’로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을까.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음치의 노래를 들어야만 잠이 드는 한 여자의 비밀과,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묻혀있는 무서운 살인 사건의 전말, 그리고 그 속에 가라앉아있는 사랑의 흔적을 되찾아가는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김세정은 취준생 신세인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박지연은 타고난 재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 역을 맡았다.

KBS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공식 포스터 / KBS 제공
KBS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공식 포스터 / KBS 제공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키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음악적인 요소까지 가미됐다고 전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미 감독은 “1년 전 벌어진 사건의 기억을 잃어버린 팀파니스트에게 접근한 의문의 남자,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로맨스,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한 네 남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미스터리에 로코(로맨스 코미디), 음악까지 복합된 점이 독특한 작품”이라며 “마냥 어둡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밝지도 않은 이질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 음악적인 요소까지 있으니 귀로도 즐기고 볼거리도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김세정과 박지연이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김세정이 학생에서 취준생으로 2년만에 돌아왔다. 그는 2017년 방영된 KBS2TV ‘학교 2017’에서 고등학생 ‘라은호’ 역으로 한 차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김세정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두 번째 작품”이라며 “처음이라 무섭지 않았던 것도 지금은 두렵고 걱정된다. 학생 역할에서 다양한 걸 소화해야 하는 취준생 역할이라 더 부담스럽다. 그래도 감독님, 배우분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준생 신세인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맡은 김세정 / KBS 제공
취준생 신세인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맡은 김세정 / KBS 제공

또한 김세정은 띠동갑 나이차가 나는 연우진(장윤 역)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왜 이리 애늙은이 같냐’는 말을 평소에 많이 듣는다. 그래서 오히려 선배랑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선배님이 영하시고 동안이셔서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다. 오히려 나이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특유의 긍정 바이러스를 뿜어냈다.

박지연은 5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MBC ‘트라이앵글’(2014) 이후 작품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바. 박지연은 “연기자로서 모습을 너무나 오랜만에 보여드려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지금은 그런 부담감이 기분 좋은 떨림으로 변한 상태”라며 “다음 주 첫 방송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에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고난 재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 역을 맡은 박지연 / KBS 제공
타고난 재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 역을 맡은 박지연 / KBS 제공

지난해 휩싸인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지연은 “건강이 안 좋아서 살이 야윈 건 아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던 것도 아니다”라며 “원래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데다 예민한 성격이라 살이 빠졌던 것 같다. 많은분들이 (SNS) 사진을 보고 건강이 심하게 안 좋다고 생각하셨는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열심히 살을 찌우겠다”고 밝혔다.

과연 김세정과 박지연이 연기력 논란 없이 캐릭터에 스며드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구축할지 5일 밤 10시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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