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복직과 함께 폴리페서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 뉴시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복직과 함께 폴리페서 논란이 불거지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맞으면서 가겠다.” 폴리페서 논란에 대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오다. 그는 1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법률과 학칙에 따라 복직원을 제출한 것이지만, 일각에선 교수직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로 비판했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다시 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언론에선 조국 전 수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와 관련, 조국 전 수석은 “조선보다 중앙이 더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최우규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SNS 게시글을 통해 보도 행태를 비판하자 이 같은 댓글을 남긴 것. 앞서 언론인 출신인 최우규 전 비서관은 “오늘자 중앙일보를 보니 8면 기사, 26면 전면 칼럼, 30면 칼럼, 31면 칼럼으로 조국 전 수석을 소재 혹은 주제 삼아 강하게 비판했다”면서 “거의 대역죄인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우규 전 비서관은 “기사라면 몰라도 칼럼은 겹치는 소재, 주제가 발제되면 빼거나 미룰 것이다. 외부 필진이 아니라 자사 기자들이 쓰는 것은 양해가 가능하기에 조정하기 마련인데도 이런 지면이 나온 이유는 둘 중 하나다”면서 “일부러 지면을 조정하지 않았거나 지시가 있었거나”라고 꼬집었다. 그의 의견에 조국 전 수석도 댓글로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조국 전 수석의 댓글에 최우규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근육이 계속 자라고 있다. 근육이 커지는 것은 의지로 막을 수 없다”고 호응했다. 그러자 조국 전 수석은 “저는 근육형 불원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말은, 시련을 겪을수록 정치적 체급이 올라갈 것이란 얘기로 해석된다. 이날 조국 전 수석은 자신의 SNS에 정희성 시인의 시 ‘답청’을 실었다. ‘답청’엔 “풀을 밟아라. 들녘엔 매맞은 풀, 맞을수록 시퍼런 봄이 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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