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5시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시위를 진행한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조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삭발을 하자 이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오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투쟁을 한다”며 “문 정권의 독선과 헌정농단에 맞서기 위한 결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 의원 삭발에 이어 11일에는 박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차례로 삭발했다. 황 대표는 박 의원 삭발식 직후 ‘삭발 시위가 릴레이로 진행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강구하고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국당은 4일의 추석 연휴 동안 서울 신촌과 왕십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천, 수원, 분당 등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조 장관 임명 강행 이후 파면 및 자진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의 삭발식 역시 이 같은 투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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