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61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국 피의자 장관은 이제 나라 망신이 되고 있다"며 즉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장장 1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압수수색 과정은 국내 언론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검찰 압수수색 다음 수순은 조국 피의자 장관 부부의 검찰청 소환 조사다. 현직 법무부 장관 부부가 검찰청 포토라인에 나란히 서는 부끄러운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것"이라며 "조국 피의자 장관 가슴에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더 이상 국민 가슴에 상처내지 말고 즉각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오 원내대표는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조국 피의자 장관 임명을 강행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문 대통령 또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고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청와대 정무라인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그동안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국회 권위를 실추시키고 정국을 파행으로 몰고 온 민주당이 여전히 반성을 모르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만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른데 '범죄 혐의도 없는데 압수수색을 했다'며 검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압수수색은 검찰이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 망신을 시키지 말고, 차라리 정의당처럼 입을 다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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