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 제작이 결정됐다. /상상 사진관 (강영호 작가)
고(故) 신해철의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 제작이 결정됐다. /상상 사진관 (강영호 작가)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원한 마왕 고(故) 신해철이 스크린에 되살아난다. 영화 ‘그대에게’(가제)를 통해서다.

2014년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신해철. 스물한 살 나이로 데뷔해 25년 동안 음악인으로서 살아온 그의 음악과 삶의 흔적을 담은 영화 ‘그대에게’(가제) 제작이 결정됐다. 영화 ‘악인전’ ‘변신’ ‘블랙머니’ 등을 연이어 흥행에 성공시키고, ‘해치지않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신해철의 저작권을 보유한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그대에게’(가제)는 음악과 세상을 다양하게 표현했던 신해철의 삶을 하나의 흐름으로 담는다. 1988년 대학가요제를 빛낸 ‘그대에게’부터, 지금도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민물장어의 꿈’까지 록·발라드·테크노·재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실험을 남긴 뮤지션으로서의 신해철, ‘고스트스테이션’과 ‘고스트네이션’의 ‘마왕’, ‘FM음악도시’의 ‘시장님’ 등 소통과 공감으로 채웠던 라디오 DJ로서의 신해철,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에서 가슴 뜨거운 솔직한 메시지를 던지던 논객 신해철까지. 그의 모든 삶을 기억할 예정이다.   

공감과 위로를 넘어 때로는 사회적 문제 제기와 해결까지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수많은 노랫말들과 선율처럼 드라마틱 했던 그의 삶 한 장면 한 장면이 스크린에 담긴다. ‘그대에게’(가제)의 제작 소식은 팬들뿐 아니라 그의 흔적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정현주 대표는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메시지들은 영화 ‘그대에게’(가제)를 통해 다시 떠올려질 계획”이라며 “우리가 알았던 ‘마왕’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 신해철’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영화 제작의 방향성을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을 신해철의 목소리는 그의 실제 육성뿐 아니라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보유한 새로운 음성 복원 기술인 ‘넥스트 솔루션’으로 스크린 속에서 실감 나게 구현돼 영화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그대에게’(가제)는 2020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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