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오브 프레이’ 주역인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저니 스몰렛·마고 로비·엘라 제이 바스코·캐시 얀 감독·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버즈 오브 프레이’ 주역인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저니 스몰렛·마고 로비·엘라 제이 바스코·캐시 얀 감독·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2020년 DC의 첫 주자로 나서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연출을 맡은 캐시 얀 감독과 제작자 겸 배우로 참여한 마고 로비는 업그레이드된 할리 퀸의 매력을 예고, 기대를 높였다.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조커와 헤어지고 자유로워진 할리 퀸(마고 로비 분)이 빌런에 맞서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팀을 조직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솔로 무비다.

DC 확장 유니버스[DC 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의 가상 세계(DC Extended Universe, DCEU)]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원더 우먼’ ‘아쿠아맨’ ‘조커’에 이어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지난 28일 오후 캐시 얀 감독과 주인공 마고 로비(할리 퀸 역),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헌트리스 역)·저니 스몰렛(블랙 카나리)·엘라 제이 바스코(카산드라 역) 등이 화상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들 모두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캐시 얀 감독은 “드디어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힘을 합쳐 오랜 시간 작업해왔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고 로비도 “지난해 이맘때쯤 LA에서 촬영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면서 “여성 히어로물을 제작하면서 제작진, 배우들이 굉장히 가까워졌다. 그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으로 DC에 새롭게 합류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유능한 여배우들과 함께 해서 기쁘고, 독특하고 신나고 짜릿한 경험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저니 스몰렛도 블랙 카나리 역을 맡아 DC에 합류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하게 뭔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보편적인 테마인 해방, 자유, 스스로의 길과 여정을 찾아간다는 것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또 “촬영하면서 너무 즐거웠는데, 우리의 ‘케미’가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며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할리 퀸으로 돌아온 마고 로비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할리 퀸으로 돌아온 마고 로비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마고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다시 한번 할리 퀸 역을 맡아 더욱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새 출발이 즐거운 예측불허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고 로비는 “처음 할리 퀸을 만났을 때 사랑에 빠졌다”며 캐릭터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보여준 모습 외에도 할리 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할리 퀸은 조커와의 결별 후 독립적인 여성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처음에는 성공적이지 못하지만,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치고 팀을 꾸린다. 와일드하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할리 퀸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게 관객에게 즐거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할리 퀸의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캐시 얀 감독은 “마고가 곧 할리”라며 마고 로비와 할리 퀸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캐시 얀 감독은 “둘을 분리할 수 없다”면서 “영화 속 할리 퀸의 모습과 실제 마고 로비의 모습이 거의 동일하다”며 웃었다. 이어 “(마고 로비는) 과감하다”며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돼있고 대단히 헌신적이다. 그런 모습이 할리 퀸에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할리 퀸 외에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비밀 자경단 헌트리스, 죽여주는 목소리를 지닌 미스터리한 존재 블랙 카나리, 부패한 고담시 경찰 조직을 경멸하는 몬토야 형사와 사건의 열쇠를 숨긴 아이 카산드라까지 세상을 날려버릴 히어로팀의 환상의 팀워크도 또 다른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헌트리스에 대해 “자신이 가진 목적에 100% 올인하는 점이 좋았다”며 “강인하고 폭력적이지만 인간적인 매력도 있는 인물이다. 이면에 숨겨진 따뜻한 모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을 통해 블랙 카나리 역을 꿰찬 저니 스몰렛은 “어차피 떨어지겠지만,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오디션에) 붙어서 놀라웠다”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저니 스몰렛은 “블랙 카나리의 과거사에 압도됐고, 여러 코믹북에서 발췌한 블랙 카나리의 모습을 잘 조합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카산드라로 분한 엘라 제이 바스코는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카산드라가 나오는 코믹북을 다 읽었다”며 “카산드라가 누구인지, 얼마나 취약함을 갖고 있는지 사니라오에 기반을 두고 캐릭터를 연구했다. 또 길거리에서 자란 소녀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여성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버즈 오브 프레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버즈 오브 프레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여성 히어로물로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 극을 이끈다. 출연 배우부터 감독까지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보기 드문 영화이기도 하다. 캐시 얀 감독과 주연 배우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고 로비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연대감이 강화되는 경험을 하는데, 특히 이 영화는 더 그랬다”며 “여배우들로만 이뤄진 점이 독특한 연대감을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여배우들과 작업하는 일이 흔치 않다”며 “업계 내에서 여배우들만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너무 좋았고, 깊은 연대감과 유대감이 생겼다. 여성 캐릭터로만 이뤄진 19금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관객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도 “강인하고 재능 있는 여성들이 함께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작업을 하면서 유대감 생겼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더했고, 저니 스몰렛은 “모두 이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훈련했고, 고통을 넘어섰다”며 “힘든 과정을 통해 특별한 ‘케미’가 생긴 것 같고, 굉장한 축복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캐시 얀 감독은 “여성이 연약하고 불완전한 면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강인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여성이 서로 연대하고 함께 무언가를 이뤄낸다. 개개인이 실연을 겪고 고난을 겪지만, 함께 힘을 모으고 연대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주제이자 여성으로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앞세운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는 오는 2월 5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