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 이상엽 / 이상엽 인스타그램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 이상엽 / 이상엽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팔색조’의 정석이라고 해도 아깝지가 않다.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하고 작품 속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배우 이상엽. 그가 2020년에도 열일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2007년 KBS 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이상엽은 출연한 작품만 30편이 넘는다. 군 입대 시기(2009년~2011년)를 제외하곤 쉴 틈 없이 작품 행보를 이어온 덕이다. 군 제대 이후 MBC ‘미스 리플리’(2011)로 복귀한 이상엽은 KBS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MBC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등에서 현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착한 남자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 십 편이 넘는 작품 수만큼이나 캐릭터 변천사도 다양하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엘리트 캐릭터부터 tvN ‘시그널’(2016)을 통해선 연쇄살인범으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에선 악덕 변호사로 분해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2019)에선 박하선(손지은 분)과 치명적인 멜로 연기에 도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섬세한 감정연기로 진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이상엽 /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방송화면
섬세한 감정연기로 진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이상엽 /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방송화면

매해 그랬듯 이상엽은 2020년에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먼저 KBS2TV 새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2020년 열일 행보의 시작을 알린 이상엽이다.

지난 3월 28일 첫 방송된 KBS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연출 이재상, 극본 양희승‧안아름)는 부모와 자식 간이 이혼에 대한 간극을 줄이고,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극중 이상엽은 이민정(송나희 역) 남편 윤규진 역을 맡았다.

지난해 선보인 진한 멜로와는 또 달리, 이상엽은 이민정과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민정과의 훌륭한 ‘티키타카’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 전반적으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혼 위기에 처한 윤규진 역을 현실적으로 소화하는 이상엽 / KBS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이혼 위기에 처한 윤규진 역을 현실적으로 소화하는 이상엽 / KBS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이상엽은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을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굿 캐스팅’(연출 최영훈, 극본 박지하)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어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 이종혁 등이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상엽은 완벽한 학벌에 집안, 꽃미남 외모에 세심한 매녀를 갖춘 일광하이텍 대표이사 윤석호 역을 맡았다. ‘윤석호’는 겉보기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자만, 과거 첫사랑이자 짝사랑에게 대차게 차인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다. 이상엽은 카리스마를 베이스로 부드럽고 엉뚱하기도 한 입체적인 매력을 녹여 윤석호를 표현할 예정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 스틸 컷 / SBS 제공
SBS 새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 스틸 컷 / SBS 제공

이와 관련 최근 이상엽은 “개인적으로 매 회 폼 잡는 장면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극중 윤석호는 카리스마 속에 깨방정 면모를 같이 지니고 있는 다면적 캐릭터라,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스스로도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되게 할 작품이 많겠다고 느꼈다. 이상엽 씨가 연기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예상보다 너무 잘하시더라. 내가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은 것처럼 이 사람도 더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박하선은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엽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모습이 아직 더 많은 배우 이상엽. 훈훈한 외모는 덤이다. 그의 활약에 ‘입덕’하는 시청자들이 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